최동수 조흥은행장이 아시아은행가협회(ABA·Asian Bankers Association)의 제12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최 행장은 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ABA 제21차 연차 총회'에서 국내 은행장으로선 처음으로 ABA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ABA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25개국,1백10여개 회원 은행을 갖고 있는 국제 금융기관 협의체로 지난 1981년 10월에 설립됐다. 아·태지역발전 및 아시아 각국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회원간 협력활동을 촉진하고,역내 교역 및 투자 협력 활성화 도모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조흥 산업 국민 우리 외환 기업 하나 한국씨티은행과 농협 신용보증기금 등 10개 회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최 행장은 "급변하는 국제금융 환경 속에서 ABA가 아·태지역 금융산업발전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겠다"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아시아지역 공동 협의체와 협력 체제를 구축,국제금융계에서 ABA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최 행장의 ABA회장 취임을 계기로 회원 은행들과 전략적 제휴 및 협력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은행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대응'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ABA 총회에는 부 콴 베트남 부총리와 레 득 투이 베트남 중앙은행총재 등 25개국에서 1백여개 은행의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한편 최 행장은 4일 판 반 카이 베트남 총리를 만나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 협력,아시아의 금융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