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시타와 특허분쟁에도 'LG전자 흔들림없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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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일본 마쓰시타와의 특허분쟁에도 불구,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특허분쟁이 공개된 전날에 이어 3일에도 LG전자를 순매수하며,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특허분쟁으로 PDP패널의 일본 수출에 어려움을 겪게 됐지만 LG전자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다 휴대전화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덕분에 LG전자는 이날 2.48% 오른 6만6천원에 마감됐다.
5일연속 상승세를 타며 사상최고가인 6만8천원에 바짝 다가섰다.
UBS JP모건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주문 창구 1위부터 3위까지를 차지했다.
현대증권 김희연 연구위원은 "이번 특허분쟁의 부정적 영향은 무시해도 괜찮다"며 "일본 수출 물량의 통관이 어려워질 수도 있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데다 한국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인 발상이어서 조만간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연구위원은 "일본 후지쓰가 지난 4월 삼성SDI를 상대로 특허침해를 주장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서로 특허기술을 주고 받는 크로스라이선스로 분쟁이 조기에 해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업계는 특허분쟁보다는 오히려 LG전자의 실적개선을 주목하고 있다.
JP모건은 이날 일본 NEC가 최근 홍콩 이동통신회사인 허치슨에 납품하는 차세대 휴대폰(G3)의 출하를 줄이기로 한 것이 LG전자 제품의 수요확대를 부추길 것이라고 관측했다.
NEC가 기술적인 문제로 제품 생산을 줄이는 반면 LG전자 제품은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진단이다.
또 미국 최대 이동통신기업인 버라이존의 3분기 가입자수가 크게 증가,LG전자가 강점을 갖고 있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휴대전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LG전자가 앞으로 의미있는 실적개선을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8만2천원을 제시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