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또한 쌀쌀해진 날씨에 빼놓을 수 없는 추동(秋冬)시즌의 먹거리다. 따끈한 국물 맛과 오동통한 면발이 자랑인 우동은 출출할 때 잠시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로 그만이다. 제품은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다양하게 나와 있다. 깔끔한 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한 간장국물과 고춧가루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매운맛 우동 등이 나와있다. 우동의 원조인 일본식 우동도 잘 팔리는 제품이다. CJ는 일본 전통 가쓰오부시(훈연 가다랭이)로 국물 맛을 낸 '가쓰오 우동'을 팔고 있다. CJ는 "가쓰오 우동은 우동의 본 고장인 일본풍의 깔끔하고 개운한 국물로 차별화한 프리미엄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우동전문점이 사용하는 가쓰오부시로 맛을 내 깔끔하고 개운한 국물이 특징이다. 쫄깃한 맛을 내는 고급 우동면도 경쟁력이 있다. 집에서도 우동전문점에서 먹는 우동의 맛을 느끼도록 하자는 게 마케팅 컨셉트이다. 가쓰오 우동은 일본 정통 우동과 기본적인 맛에서는 같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보다 더 진한 국물 맛을 냈다. 미림(맛술) 양조간장 조미장 등을 넣었다. 농심은 끓는 물로 2분 만에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생생우동'면을 판매 중이다. 이 우동은 기존의 라면 면발과 완전히 차별화된 '정통 生우동 면발'을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생생우동의 액상수프는 양조간장을 기본으로 멸치와 가다랑어로 맛을 냈다. 후레이크는 구운 김과 튀김 어묵 파 등으로 만들어 구수하고 시원한 우동 이미지를 준다. 조리법도 간단하다. 우선 물 4백cc를 펄펄 끓인 후,면을 넣고 2분 정도 더 끓인다. 그 뒤 액상수프와 후레이크를 넣고 잘 저어 먹으면 된다. 기호에 따라서 고춧가루 별첨을 넣어 먹을 수도 있다. 동원F&B는 동원라우동을 내놓고 있다. 쫄깃한 우동면발에 얼큰한 라면 국물맛이 조화된 제품이다. 라면과 같이 꼬불꼬불해 라면과 비슷하지만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으로 만들었다. 면발이 삼중면 구조방식으로 돼 있어 맛이 부드럽고 쫄깃하며 면발을 기름에 튀기지 않아 느끼하지 않다. 풀무원은 '풀무원 생가득 우동'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도 가쓰오부시로 국물맛을 냈다. 생가득이란 생생함이 가득하다는 의미.면발이 살아있는 쫄깃한 생면을 사용했으며 건데기를 크고 풍부하게 만들어 식감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풀무원 생가득 가쓰오 유부 우동'과 '풀무원 생가득 가쓰오 튀김 우동','풀무원 생가득 하나가쓰오 우동' 등 3종류가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