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한국 수출업체의 성장세가 구조적이라고 평가하고 원화 절상 데미지를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2일 메릴린치 이원기 전무는 10월 한국 수출규모가 229억달러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지적하고 고유가와 중국 긴축 그리고 미국 둔화 등을 감안할 때 '서프라이징'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한국 수출업체들이 해외 수요에 수동적으로 매달려 있는 수준이 아니며 브랜드-기술 선도력-비용 우위 등 강점을 갖고 세계시장 점유율과 가격결정력을 주도하고 있는 능동적 지위라고 지적했다.한국 수출 강세가 추세적이고 구조적이란 뜻. 그는 "따라서 원화 절상 우려감이 과다하다"며"상당 수준의 가격결정력이 환율 데미지를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선두 수출업체 주식 비중을 줄여 놓은 투자자들은 중립 수준까지 끌어 올려 수출-내수 종목간 밸런스를 잡아주는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