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세계적 수준의 인재 양성 및 여성인력 적극 활용 등을 중심으로 내년도 인력운용 기본 방향을 마련했다. 2일 삼성그룹과 계열사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달 26-27일 경기도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계열사 인사담당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적자원(HR) 컨퍼런스'를 열고 2005년 인사지침을 공개했다. 비공개로 이뤄진 이 행사는 최근 국내외 기업의 인사 경향, 인사와 관련한 주요현안, 각 계열사의 인력채용 실태 및 현황 등이 소개됐으며, 5-6개의 소주제를 놓고주제발표와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첫 날에는 중국 베이징대 부총장을 초청해 인재양성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한강연을 들은 데 이어 2005년도 그룹의 기본 인사전략 발표회를 가졌다. 삼성은 우선 여성인력 활용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올해 27%에서30%로 확대된 대졸신입사원 중 여성인력 비중을 내년에 추가로 늘리기로 한 것으로알려졌다. 또 대졸신입 사원 가운데 70-80%를 이공계 전공자로 충원하는 등 과학기술 인력및 연구.개발(R&D) 인력 양성에도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제적 사업역량 강화라는 내년도 경영지침에 따라 국제감각을 갖춘최고 수준의 인재를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지역전문가 연수기간을 현재 1년에서 1년6개월-2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인력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대졸사원 그룹 공채를 계속실시할지, 계열사별 수시채용으로 돌아갈지 여부는 내부 논의를 거쳐 신중히 결정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각 계열사의 인사현황과 내년도 인력운용을 위한 기본 방향 등을 주로 논의했다"며 "그러나 인력채용 규모와 시기 등은 아직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