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배당기대 '들썩'.. 실적호전으로 주가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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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 3사가 3분기 실적 호전과 고배당 기대감으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대구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4.75% 오른 7천50원에 마감됐다.
이날 부산은행도 전날보다 1.96%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은 최근 5일간 상승률이 각각 10.15%,12.15%에 이르고 있다.
전북은행도 1.31%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강세는 3분기 실적 호전으로 배당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우증권은 지방은행주가 3분기 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등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최소한 지난해 수준 이상의 배당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주가는 저평가돼 있어 배당수익률을 노린 투자가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9.18% 증가한 5백68억원에 달했다.
부산은행도 3분기 영업이익이 34.68% 늘었다.
전북은행은 영업이익이 1백19억원으로 71.50% 증가했고 순이익은 79.10% 불어난 1백4억원에 달했다.
양성호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은행은 모두 카드 여신에 대한 충당금 부담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연체율도 안정되고 있어 자산건전성이 크게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전북은행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어 배당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회사측 전망대로 최소 주당 2백50∼3백원의 배당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전북은행은 주당 50원을 배당했었다.
주당 3백원을 배당할 경우 지난 1일 종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7.15%에 달한다.
대신증권은 "대구은행의 자산건전성과 이익안정성을 고려할 때 연초에 회사측이 밝힌 30%의 배당성향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주당 2백50원의 배당은 무난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액면가 대비 5%의 배당을 했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