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주가가 나흘째 올라 '유기농 녹즙' 보도로 인한 충격을 거의 회복했다. 1일 풀무원은 전날보다 5.42% 뛴 4만3천7백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6일 유기농 녹즙에 농약을 친 재료를 사용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로 하한가로 추락하기 직전 주가인 4만5천원에 가까이 다가섰다. 특히 외국인은 보도 당일에는 주식을 팔았지만 그 다음날부터 순매수로 돌아서 4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풀무원의 강세는 주가 급락으로 가격메리트가 생긴데다 회사측이 농약친 원료의 사용 사실을 적극 부인하고 있어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풀무원은 자체 조사 결과 농약을 친 원료로 녹즙을 제조하지 않았다며 공개테스트를 요구하는 등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UBS증권은 풀무원이 농약야채를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사실 자체가 불확실한 데다 풀무원의 브랜드가치는 이번 사태를 극복할 만큼 강하다며 목표주가로 6만3천5백원을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녹즙 매출이 줄어든다고 해도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회사측이 강력히 부인하는 등 사실관계가 불명확하다는 점도 저가매수세의 유입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하락은 지난 3개월간 35% 이상 주가가 오른 데 대한 자연스러운 조정의 성격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책임이 누구한테 있든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만큼 기업이미지 훼손으로 당분간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