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7가지 유령에 멍들고 있다." 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비판 발언을 놓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이 1일 이같이 주장하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일곱가지 유령으로 상쟁,오만,색깔론,반사이익 만능,지역주의,당론 우선,관습법을 꼽았다. 고 의원은 "국회가 중단되는 일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상쟁의 국회를 상생의 국회로,오만과 오기의 국회를 자성과 화합의 국회로,색깔론과 반사이익 추구의 국회를 정책경쟁의 국회로,지역주의와 당론 우선의 국회를 국민 우선과 헌법정신에 충실한 국회로 바꾸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 초선들이 '유령들과의 전면전'을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고 의원은 "대정부질문 초입부터 시작된 여야의 상쟁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과연 어떠한 심정일까"라고 자문한 뒤 "조롱과 분노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본회의에 불참한 채 전면적인 대여투쟁에 나서고 있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