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도 하고 맛집도 들르고' 날씨가 추워지면 제주나 경남북 전남북 등 남쪽 지방으로 골프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골프여행을 하면서 거쳐가는 도시나 골프장 인근에서 평소 맛보기 힘든 현지 음식을 먹어보면 어떨까. 골프장에서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시간 여유가 있는 골퍼들이 한 번 찾아갈만한 남쪽지방 전통의 맛집들을 소개한다. ◆제주=명성이 자자한 곳으로 탑동의 물항식당(064-755-2731)이 있다. 갈치회,고등어조림이 특히 유명하다. 연동에 위치한 유리네(064-748-0890)는 성게미역국,갈치·고등어 구이,돔배고기 등이 일품이다. 탑동의 산지물식당(064-752-5599)에선 어랭이물회를 맛볼 수 있다. 제주 향토음식점으로는 이도2동의 도라지식당(064-722-3142)과 연동의 장춘식당(064-742-8556)이 널리 알려졌다. 서귀포 선비치호텔 뒤에 있는 진주식당(064-762-5158)은 해물뚝배기가 맛있다. ◆부산=중구 남포동 자갈치 시장 한복판에 위치한 부산명물횟집(051-245-7617)은 회를 한식 상차림으로 내놓는 곳이다. 광어와 도미회가 올라오고 국,반찬이 나온다. 수영구 망미동에 위치한 옥미아구찜(051-754-3789)은 생아귀를 사용해 만들며 찜을 먹고 난 양념에 감자국수를 비벼서 서비스한다. 남구 대연동의 초원복국(051-628-3935)은 복요리 전문점으로 부산지역 기관장들의 도청사건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해운대구 중동의 금수복국(051-742-3600)도 30년이 넘은 복국 전문식당이다. 동래구 복천동의 동래할매파전(051-552-0792)은 부산의 해산물과 기장의 파가 만들어낸 명물이다. ◆경남=마산시 동성동의 오동동아구할매집(055-246-3075)은 40년 내력을 지닌 마산아귀의 원조집이다. 울산시 남구 신정1동의 장생포정통고래고기(052-265-5467)에서는 고래고기를 맛볼 수 있다. 통영시 무전동 롯데마트 뒤에 위치한 향토집(055-645-4808)은 굴요리가 일품이다. 인삼 대추를 넣은 영양굴솥밥부터 굴전 굴전골 굴뚝배기 등이 있다. 창녕 이방면 사무소옆의 우포민박(055-532-6202)에서는 우포늪에서 잡은 붕어찜이 인기다. 함안군 법수면 악양마을의 악양루가든(055-584-3479)에서는 메기매운탕을 잘한다. ◆대구·경북=대구시 동인동 네거리 부근의 벙글벙글식당(053-424-6881)은 쇠갈비찜이 일품이다. 매콤달콤한 양념이 맛을 내는 비법이다. 포항시 상원동 육거리 우리은행 뒤에 있는 포항물회(054-247-2900)는 45년 전통의 가자미 물회가 유명하다. 포항 구평리 남부초등학교 옆 구룡장어(054-284-7242)는 장어요리 전문점이다. 안동시 성곡동의 까치구멍집(054-821-1056)에서는 헛제삿밥과 식혜 등 안동음식을 먹어볼 수 있다. 울진의 사동횟집(054-788-6517)은 맛있는 막회를 판다. ◆전남=삼합하면 목포시 용당동의 금메달식당(061-272-2697)이 제일 유명하다. 전남제일고(옛 목포상고) 앞에서 1984년에 개점한 집이다. 장흥군 안양면의 수문해수욕장 바다하우스(061-862-1021)에서는 바지락회를 맛볼 수 있다. 해남군 해남읍내 축협 근처에 있는 용궁해물탕(061-535-5161)은 남해안 어패류 30여가지를 넣어 해물탕을 만든다. ◆전북=김제시 요촌동의 매일회관(063-542-7345)은 손꼽히는 한정식 집이다. 남원시 천거동의 새집(063-625-2443)은 남원추어탕의 원조다. 정읍시 산내면의 백학정(063-534-4290)은 떡갈비로 유명하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