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2.4%로 예정손해율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반기 자동차보험료 조정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인가한 참조 순보험료인상폭인 1% 안팎 오르는데 그칠 전망이다. 3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04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2.4%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손보사가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 72.4원을 보험금으로 지출한다는 의미이며 통상 손보사들이 설정하는 예정손해율 72.5%보다 0.1%포인트 낮다. 또 지난 회계연도 동기의 74.8%에 비해 2.4%포인트, 지난 회계연도 전체의 76.7%에 비해 4.3%포인트가 낮다. 이처럼 손해율이 향상된 것은 대규모 보험금이 지급된 대형 악재가 없었던데다자동차보험료를 두차례나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손보사들은 작년 11월에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5% 올린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적게는 2%, 많게는 3%를 인상했었다. 회사별로 상반기 손해율을 보면 현대해상이 70.3%로 가장 낮았으며 동부화재 71.1%, 제일화재 71.8%도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시장점유율에서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72.8%였으며 손해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신동아화재로 75.5%였다. 한편 손해율이 향상됨에 따라 올 연말에 예정된 자동차보험료 조정에서 인상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금감원이 인가해 준 참조 순보험료 인상폭인 1%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