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이슬러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컷 탈락했다. 최경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웨스틴이니스브룩골프장(파71. 7천23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쳐 1,2라운드 합계 2오버파 144타로 컷 기준선은 이븐파 142타를 넘지 못했다. 올 시즌 PGA 무대에서 최경주가 컷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지난 7월 말 뷰익오픈이후 석달만이다. 재작년 이 대회 우승자인 최경주는 중반까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2개를 잡아 컷 통과 희망을 부풀렸으나 1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나상욱은 이틀 연속 1언더파 70타를 치며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로 공동 35위에 올라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하는 나상욱은 올해 출전한 32개 대회에서절반 이상인 19차례 컷을 통과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게 됐다. 이틀 연속 5언더파를 친 조너선 비어드가 전날 코스레코드를 수립한 제프 슬루먼(이상 미국)과 함께 10언더파 132타로 공동선두에 올랐고, 시즌 9승을 노리는 비제이 싱(피지)은 선두에 2타차 공동 3위를 달렸다. 이번 대회에서 15위 안에만 들면 사상 최초의 한 시즌 상금 1천만달러를 돌파하는 싱으로서는 고지 점령에 바짝 다가선 셈. 한편 마스터스 우승자인 필 미켈슨과 짐 퓨릭, 데이비스 러브 3세(이상 미국),마이크 위어(캐나다) 등 손꼽히는 강호들이 줄줄이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해 최경주와 함께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제주=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