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3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크게 좋아졌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부문 매출이 늘면서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28일 3분기 매출액이 2조4천3백43억원으로 2분기보다 2% 늘어났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에 비해서도 요금 인하 등 매출 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천1백13억원,3천9백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씩 늘었다. 이는 시장점유율 자율 규제와 마케팅 비용 감소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4천3백57억원으로 전분기 5천7백50억원보다 24% 줄었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하면 각각 25%,22% 감소했다. 올해 접속료 조정,요금 인하 등의 수익 감소 요인이 생긴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음성통화 부문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이 높은 무선인터넷 매출이 3분기 4천7백3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3%,39% 급증해 성장 지속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접속료를 제외한 매출액 가운데 무선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투자는 3분기에만 4천1백60억원이 집행돼 올들어 누적 투자액은 8천7백99억원으로 연간 목표치의 52%에 달했다. SK텔레콤은 올해 투자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사들은 "예상치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일부에서는 "성장성이 확인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나타냈다. 주가 전망도 달랐다. 4분기에도 이익 증가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대체적인 반면 휴대인터넷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비용,추가 요금 인하 가능성 등을 들어 부정적인 측면이 만만치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SK텔레콤 주가는 전날보다 3.15% 오른 18만원으로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