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의 최고 영예는 뭐니뭐니 해도 클럽챔피언일 것이다. 클럽챔피언이 되면 1년간 해당 골프장 대표로 대외적인 활동을 하면서 부킹권한을 우선적으로 받는 등 다양한 혜택도 뒤따른다. 주요 골프장의 올해 클럽챔피언들을 소개한다. 프라자CC는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대동의 이효희 사장(50)이 3연패를 달성했다. 이 사장은 지난 99년과 2002년 경기도 체육대회 골프종목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2년 한·일국가대항전 대표로 선발된 실력자다. 88CC에서도 에이디건설의 성낙기 사장(52)이 3연패를 했다. 지난 98년에도 챔피언에 올라 이번이 네번째 우승이다. 양주CC는 건설관리회사인 ㈜토코마의 정환 회장(42)이 챔피언이 됐다. 지난 2001~2002년 양주CC 챔피언에 오른데 이어 1년만에 다시 타이틀을 찾았다. 정 회장은 뉴코리아CC 챔피언도 차지해 2관왕이 됐다. 그는 지난해 닥스배 챔피언,올해 제37회 클럽대항골프팀 경기 개인전 우승 등을 하면서 '아마 최강'으로 부상했다. 로얄CC는 의정부에서 골프숍 '탑골프'를 운영하는 이정재씨(52)가 2연패했다. 이씨는 지난 2001년 SBS골프채널에서 방영한 9홀 매치플레이에서 왕중왕에 오르며 유명해진 인물이다. 리베라CC에서는 ㈜관악도서유통의 장흥수 사장(44)이 쟁쟁한 '고수'들을 제치고 생애 첫 클럽챔피언에 올랐다. 장 사장은 어린시절 부상으로 오른손 검지손가락의 절반이 잘려나갔음에도 불구하고 피나는 노력으로 클럽챔피언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전국 규모의 대회 챔피언들도 탄생했다. 제4회 닥스 아마추어골프최강전 타이틀은 김봉주씨(45)가 차지했다. 김씨는 한국미드아마추어대회를 3연패했으며 설록차배대회에서도 세차례 우승하는 등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10회 설록차배 전국사회인골프대회에서는 탁동진씨(43)가 우승했다. 탁씨의 우승은 지난 2001년에 이어 두번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