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미국을 포함한 세계 증시가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증시도 미국 대선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수 있으나 근본적인 시장변화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견해를 보였다. 국제유가 고공행진, 기업이익 감소 등에 따라 하강하는 경기의 추세를 되돌릴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미국 대선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나 전날인 25일 미국시장은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7.82 포인트 (0.08%) 내린 9,749. 99로, 나스닥지수는 1.10 포인트(0.06%) 하락한 1,914.04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0.94 포인트 (0.09%) 떨어진 1,094.80로 각각 마감했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주가하락의 핵심적 요인으로 꼽혔다. 이런 영향을 받아 26일 한국시장은 강보합에 머무르고 있으며 전날에는 20포인트나 급락했다. 미국시장 하락이 외국인투자자의 한국주식 매도로 이어지면서 한국시장의 약세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시장은 불확실성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미국대선을 앞두고 전세계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미국경제는 선거시즌의 특성상 경제가 방만하게 운용되고 있으며 이는 대선을 계기로 추스려질 수밖에없다"고 지적했다. ◆ 미국 대선후에 주가는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면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점에서 주가가 올라간다는 낙관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선 종료가 주가 흐름을 바꿔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이덕청 미래에셋 경제.채권팀장은 "부시나 케리 진영 모두 재정적자를 줄여야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등 양쪽의 경제정책 차이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부시진영이 승리하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실제로 과거에는 민주당 승리가 주가상승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임송학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선후 증시는 `반짝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있으나 그 힘이 강하거나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부시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재정적자 상황 등을 감안하면 감세나 금융완화 정책을 펴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과거 경험으로 미뤄 대선 직후에 시장이 부정적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