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보험상품이 손해보험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04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에 국내 손보사들이 보험상품을 판매해 올린 수입보험료는 10조4천975억원으로 지난 회계연도 동기보다7.7% 성장했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의 연간 성장률이 3.4%였던 것과 비교하면 손해보험시장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종목별로는 장기보험상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보험상품의 매출은 4조9천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의 성장률을 기록해 각각 7.0%, 5.5% 성장한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을 크게 앞섰다. 지난 회계연도에도 장기보험은 6.5% 성장해 0.4%로 거의 제자리 걸음한 자동차보험과 1.9% 확대된 일반보험보다 높았다. 회사별 장기보험상품 매출 증가율을 보면 LG화재 17.7%, 동양화재 16.4%, 동부화재 14.3%, 삼성화재현대해상 8.9% 등으로 상위 5개사가 크게 성장한 반면 하위사들은 신동아화재가 2.5% 성장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였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보험은 계약기간이 길어 일단 계약이 이뤄지고 나면 몇년동안 보험료가 고정적으로 들어온다"면서 "이 때문에 손보사들이 장기보험 판매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