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융회사들이 하반기 공채에 나서면서 지역 대졸자들의 취업숨통이 어느 정도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부산지역 금융계에 따르면 부산은행과 기술신용보증기금 럭키생명 등이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나서 1백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30명을 뽑은 부산은행을 제외하고는 금융권 정기공채가 없었던 것과 비교할 때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부산은행은 대졸 정규직 사원 40∼50명을 선발하기로 하고 26∼27일 서류전형을 실시한다. 부산지역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보다 다소 많은 신규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신입사원의 60∼70%를 지방대 출신자로 채용하기로 했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이번달 중 채용공고를 내고 다음달 초까지 50여명의 신입사원을 모집키로 했다. 지난해 벤처기업 보증 부실문제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40여명의 직원이 명예퇴직을 하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해 신규인력 채용에 나서지 못했으나 올해 신설된 기술평가단의 인력수요를 감안,정기공채를 실시하게 됐다. 럭키생명도 11월 중 신입 및 경력직 공채에 나선다. 투자 및 전략기획 분야에 근무할 대졸신입과 전산,점포장급 경력 10여명을 인터넷 공고 후 선발할 계획이다. 부산본사 금융회사와 함께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등이 지역출신자 우대제도를 실시해 채용문이 다소 넓어질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처음 지역우대제를 도입했다. 올해 선발할 신입사원 1백명 중 20%를 지방소재 고교 및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해당지역에 5년 이상 근무조건으로 별도 선발한다. 신용보증기금도 선발인원 60명 가운데 25% 가량을 지역연고자로 뽑아 해당지역에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