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맹비나 인테리어 비용을받지 않는 `실속형' 창업 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로서는 수입원을 포기해야 하지만 가맹점을 늘리는 효과가 있고가맹점주로서는 창업 비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이같은 `실속형' 창업 모델은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NH프랜차이즈㈜는 지난 8월 저가형 돼지고기 전문점 `돼지사냥'을 런칭하면서 15평 점포 기준으로 2천100만원이 필요했던 인테리어비용을 가맹점주로부터 받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점포를 갖고 있는 가맹점주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가맹비500만원과 보증금 100만원으로 창업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앤가족의 삼겹살전문점 `돈천국'도 인테리어 비용 부분을 창업자의 선택사항으로 남겨 둬 점포 비용을 제외한 보증금 2천500만원과 간판값 500만원을 포함한3천만원으로 창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가맹비를 받지 않는 프랜차이즈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디지털 사진관 `베이비 캔버스'는 10월에 개업하는 가맹점에 한해 가맹비 300만원을 전액 면제해 주고 있고 어학 학습기 교육 프랜차이즈 업체인 ㈜키드넷도 가맹비 부담을 없애고 점포비용을 제외한 1천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생맥주 전문점 '비어숲'도 기존 500만원이던 가맹비를 9월부터 전액 면제해 주면서 4월 1호점 오픈 이후 현재 이달까지 10개의 가맹점을 개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본사로서는 이윤발생 부분이었던 가맹비와 인테리어수익이 없어지지만 가맹점 증가에 따라 물류 납품 부분에서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에본사와 가맹점주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