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열리는 제77회 아카데미영화제의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한국의 '태극기 휘날리며'를 비롯한 전세계 49개국영화가 출품됐다. 이 중 눈에 띄는 작품은 중국이 출품한 '연인'과 일본의 '아무도 모른다', 헝가리의 '컨트롤'. 장이모우(張藝謀) 감독의 무협극 '연인'은 9세기 중국을 배경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두 명의 남자와 낭만적인 삼각관계를 벌이다 파국을 맞는 반란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장이모우 감독은 전작 무협극 '영웅'으로 지난 2002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영웅은 지난 8월 미국에서 개봉돼 흥행에 성공했다. 일본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를 출품했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 3살짜리 동생을 책임져야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헝가리 출품작인 '컨트롤'은 님로드 안탈 감독의 코믹 스릴러물로 칸 영화제와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이번 달 열린 시카고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출품작 중에서 선정하는 공식 후보작 목록은 내년 1월 25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내년 2월 27일 열릴 예정이다. (베벌리힐스 AP=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