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금정산 사갱공사 예정지인 부산 북구 화명동과 금곡동 주민 1천여명이 사갱공사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비상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반대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주민과 지역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고속철 금정산 사갱공사 반대 비상대책위'는 사갱공사가 강행되면 생태계 복원이 추진되고 있는 대천천과 금정산의 생태계가파괴되고 주민들의 주거.교육환경도 크게 악화된다며 사갱공사계획은 즉각 철회돼야한다고 21일 주장했다. 비대위는 "사갱공사가 시작되면 하루 600대 이상의 공사차량으로 인한 교통정체와 소음, 분진 등으로 주거.교육환경이 크게 나빠지고 지역상권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생존권 보호를 위해 끝까지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북구청이 엄청난 예산을 들여 대천천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대천천을 크게 오염시킬 사갱공사를 위한 토지형질변경허가를 내 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허가를 즉각 취소할 것을 구청에 요구했다. 비대위는 22일 오전 부산 북구 화명동 도시그린아파트 앞에서 출범식을 갖는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