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이 90% 이상인 `진행성 간암'에 방사선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성진실 교수팀은 지름 5cm 이상의 종양을 가진 환자 38명을 대상으로 간동맥 항암색전술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한 결과 2년 생존율이항암색전술로만 치료한 환자(35명)의 생존율(14%)보다 2.5배 가량 높아진 36%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의료진은 이번 임상결과를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 방사선종학학회에서 발표했다. 한국인에게 빈발하는 진행성 간암은 주로 간동맥을 차단해 종양을 죽이는 항암색전술이 시도되고 있지만 이 치료법은 종양의 지름이 3cm 이내여야만 완전히 괴사시킬 수 있고 크기가 그 이상일 경우에는 잦은 재발과 저조한 생존율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성 교수는 "방사선을 병행한 간암 치료는 종양의 크기가 클수록 차이가 뚜렷해지는 특징을 보였다"면서 "지름 8cm 이상 종양의 경우 방사선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2년 생존자가 전혀 없었지만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는 평균 50%의 생존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bio@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