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는 18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역사의 반역자"라면서 "전두환(全斗煥) 대통령과 노태우(盧泰愚) 전대통령은 용납할 수 있어도 조선일보의 행태는 용납하지 않는다"며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헝가리에서 열린 진보정상회의 참석 후 오스트리아를 거쳐 독일을 방문한 이 총리는 이날 밤(현지시간) 베를린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조선, 동아일보가 나라를 흔들던 시대는 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3시간여에 걸친 특파원들과의 간담회 말미에 약간의 술을 마친상태에서 자발적으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대한 비판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 총리가 해외방문중 특정언론을 원색적인 용어를 사용해 비판함으로써파문이 예상된다. 이 총리는 간담회에서 "조선과 동아가 심지어 나라의 인사를 좌지우지한 일도있으며, 박정희 시대엔 안기부 정보로 특종을 하기도 했으나 한 번도 역사의 발전에기여한 일이 없다"면서 "그러나 이젠 `밤의 대통령'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의 경우 보도의 객관성을 갖춰 조ㆍ중ㆍ동의 틀에서 벗어났다는 견해를밝힌 이 총리는 "하지만 조선과 동아는 여전히 시대에 뒤떨어진 역사 인식에 얽매여있다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참여정부는 이러한 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나 나나 정권을 농락하려 하는 조선과 동아에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협해 보수세력의 부당한 요구에 굴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1년을 총리를 할지 3년을 할지 모르지만 내가 총리로 있는 한 도덕적으로 타락하는하는 일은 절대 없으며, 보수언론의 왜곡된 보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무현-이해찬 정부는 나라를 허술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며, 민주화중추 세력으로서 책임지고 나라를 굳건하게 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 총리는 "한나라당식으로 하면 역사는 퇴보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의법인세.보유세 감면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정재용기자 choibg@yna.co.kr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