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장의 감원발표로 노사분규를 겪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일자리 보장을 조건으로 근로자들에게 25%의 봉급삭감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GM은 이번주부터 독일에 있는 '오펠' 생산공장의 노조 대표들과 협상에 들어간다. 오펠의 대변인은 "25%의 봉급삭감안도 논의될 여러가지 가능성 중 하나"라고 밝혔다. 독일의 현지 언론은 GM이 정리 대상 직원들을 별도 회사 소속으로 분리시켜 2년간 일자리를 보장하되 임금은 이전 수준의 75%만 지급하는 방안을 협상 카드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경영진도 최근 분규를 겪은 다른 자동차회사들의 예처럼 근로자를 달래기 위한 방편으로 15%의 자진 봉급삭감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지난 14일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독일 오펠 등 GM유럽 산하 자동차회사의 직원 1만2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 이후 독일 보쿰지역의 오펠 근로자들은 정리해고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