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간 등록금 중 기성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전체 등록금의 83.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18일 국회 교육위 최순영(민주노동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4년 서울대 연간 등록금은 수업료 69만5천900원, 기성회비 362만7천900원을 합쳐 총 432만3천800원으로 기성회비가 전체 등록금의 83.9%나 차지했다. 이런 등록금 액수는 서울대가 전국의 국.공립대 가운데 등록금 총액이 가장 많은 대학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다른 국.공립 대학의 등록금 인상을 부추기는 효과마저 낳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서울대 15개 단과대학과 4개 대학원의 기성회 이사의 대부분이 회사대표,변호사, 의사 등 재력가들로 구성돼 있어 기성회비 인상에 무감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 같은 문제는 근본적으로 기성회 이사 구성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며 "기성회 이사가 실질적인 대표성을 지니기 위해 학생들을 대표하는 총학생회및 단과대학 학생회의 학부형 중 기성회 이사를 추천, 선임하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