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의 강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이공계 지식과 경영학을 접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IT·전자 분야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들은 '맞춤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빨리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것도 KAIST MBA의 강점으로 꼽힌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은 96년 전일제(주간과정) MBA를 도입,다른 학교보다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지난해 8월 국내 MBA 스쿨로는 처음으로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 협회에서 인증받은 학교는 KAIST와 서울대 두 곳뿐이다. '기술과 경영 결합을 통한 글로벌 리더 양성'을 교육목표로 내걸고 있는 테크노 MBA가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의 대표적인 MBA과정으로 꼽히며 그 외에도 금융 MBA,환경 MBA,통신 MBA,경영정보 MBA 등 4가지 특수전공 과정이 개설돼 있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은 다른 학교 MBA과정보다 수업 강도가 세기로 유명하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을 졸업하기 위해서는 54∼56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단기 야간과정은 아예 개설돼 있지 않다. 또 글로벌화를 위해 미국 유럽 아시아 학교들과 교류협정을 맺어 교환학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화 집중 교육인 이머전 프로그램(Immersion Program)과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MBA생들과 함께 중국을 경험하는 상하이 프로그램은 인기과정으로 꼽힌다. 유학을 가지 않아도 충분히 국제화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아울러 MBA생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는 취업을 위해 MBA 취업박람회,기업 인사담당자 초청 간담회 등을 정기적으로 열어 국내외 유수 기업과 교류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 때문에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의 취업률은 수년째 1백%를 기록하고 있다. 학생 스스로 경력개발에 노력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혜택도 다양하다. 우선 인턴십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국내외 주요 기업에서 최적의 인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동일한 관심사가 있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연구조사,명사초청 강연,현장탐방 등의 활동을 하는 소그룹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부동산,엔터테인먼트,벤처,컨설팅,경영전략 등의 주제를 놓고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소그룹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은 MBA과정을 개설한 국내 대학을 더 이상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박성주 원장은 "얼마전 한 국내 대기업에서 KAIST MBA와 해외 MBA 출신의 업무능력을 평가한 적이 있는데 KAIST MBA 출신이 더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해외 MBA 출신의 경우 영어구사 능력이나 글로벌화에서는 다소 앞서 있으나 업무수행 능력은 KAIST MBA 출신에 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은 지난 3월부터 직장경력 10년차 이상을 위한 맞춤 MBA인 EMBA(최고경영자 양성과정)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주말반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강의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