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출신들이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낙하산식으로 투입되는 등 인사 파행이 적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고경화 의원(한나라당)은 17일 연금공단에 대한 국감질의자료에서 "지난 1995년 이후 복지부로부터 네차례나 비전문가 중심의 낙하산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 의원에 따르면 복지부에서 이직, 연금공단에 특채된 직원이 1-3급 고위직만도 45명에 이르나 이들중 연금관련 경력을 갖고 있는 경우는 8명에 불과했다. 직급별로는 1급이 6명, 2급이 19명, 3급이 20명이며 이들에 대한 인사는 1995년4월1일, 1999년 1월1일, 2000년 8월3일, 2003년 7월1일 등 네차례에 나눠 실시됐다. 고 의원은 "3급에서 2급으로 승진하는 데 기존 공단 직원의 경우 평균 10년이걸렸으나 복지부 특채 직원은 4년9개월로 절반 이하에 그쳤다"면서 "이는 `공단인사규정 및 단체협약의 특별채용 자격기준'에 따라 연금관련 경력이 없더라도 사회복지업무에 종사했다면 이를 경력으로 합산,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복지부의 낙하산식 인사관행은 국민들의 노후 소득을 보장하는 국민연금제도 운영자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복지부는 낙하산식 인사관행을중단하고 공단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충분히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