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초대형 음악회, 사회봉사, 저명인사 초빙강좌 등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이색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날 경남 거제조선소 운동장에서 시민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 가을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 음악회에는 변집섭, 왁스, 코요테, 문희옥 등이 초대가수로 초빙됐으며 전자현악 4중주 공연, 불꽃 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졌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창립기념일 행사를 사내 위주로 왔으나 올해는 회사발전의동반자 역할을 해준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형식으로 기념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임직원 300여명은 오는 17일 가조도 등 인근 6개 마을 찾아 농기구 수리, 영정 사진 촬영, 수지침 시술, 쓰레기 제거, 어선 수리 및 선착장 보수 등 대대적 봉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창립기념식이 열리는 18일에는 삼성문화관 대강당에서 `우리사회 의사소통 괜찮은가요'라는 주제로 MBC 손석희 아나운서의 교양강좌도 진행된다. 지난 74년 창립한 삼성중공업은 77년 거제조선소를 설립한데 이어 삼성조선과대성중공업을 흡수 합병, 전기 장치로 추진하는 고효율의 14만7천㎥급 초대형 LNG선을 개발하는 등 세계 3대 조선소로 도약했으며 조선.해양플랜트.디지털건트롤시스템.건설 4개 분야에 진출해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