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독재 돕던 단체들 권리 한껏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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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요즘은 옛날 독재정권을 돕거나 독재정권 편에 서서 인권탄압과 독재에 방관하던 단체들도 거의 아무런 제약없이 민주적 권리와 인권을 한껏 누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역사가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해외 민주인사' 20여명을 청와대에서 접견하면서 "정권을 맡은 사람의 처지에서는 그 사람들의 자유를 제한했으면 하는 생각도 없지 않지만 국민에게 물어봤더니 괘씸하더라도 그런 자유를 허용하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운동이라는 것이,자유와 인권을 위한 운동이라는 것이 부당한 재제를 배제하는 것까지 유효하고 그것을 보상받는 것까지는 유효한 사상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그것을 절제하고 수용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인권을 추구하는 사람의 도리이며 모두의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