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1위' 비결 '샷의 일관성'..왼쪽겨드랑이 장갑끼고 스윙연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비제이 싱(41·피지)이 타이거 우즈(29·미국)를 제치고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원동력은 무엇일까.
흔히 얘기하듯 엄청난 연습량 때문만은 아니다.
세계적 교습가 데이비드 리드베터는 그것을 '샷의 일관성'에서 찾는다.
샷이 일정하다는 것은 특정 샷을 반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음을 의미하고,이는 기복없는 플레이로 나타난다.
싱은 스윙할때 히프나 팔 손 등 몸의 각 부분을 크게 움직이는 것으로 정평나 있다.
그런데도 샷에 편차가 거의 없는 것은 팔과 몸통의 유기적인 조화,자연스런 리듬 때문이라고 리드베터는 분석한다.
리드베터는 "싱은 이처럼 팔과 몸통을 잘 조화시키기 위해 왼 겨드랑이에 장갑을 끼워넣은채 스윙연습을 하고 스윙내내 장갑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고 말한다.
오른팔은 잭 니클로스 등장 이후 널리 퍼진 '플라잉 엘보'(백스윙때 오른팔이 몸통에서 떨어지는 것)를 취하고 있다.
리드베터는 "싱이 왼 겨드랑이에 끼인 장갑을 떨어뜨리지 않은 상태에서 완전한 백스윙을 하는 것은 그가 놀랄만한 유연성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인다.
리드베터는 "싱처럼 몸이 유연하지 못한 대부분의 골퍼들은 싱의 연습방법을 따라하기 힘들 것"이라며 "다만 피칭웨지를 들고 하프스윙으로 쇼트샷을 한다면 팔과 몸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