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정원 내년 1만5700명 감축 .. 사상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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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올해보다 '대학문'이 훨씬 좁아질 전망이다.
서울대가 신입생 입학정원을 6백25명 줄이는 등 대학들이 신입생 정원을 앞다퉈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2005학년도 대학 및 전문대 입학정원 조정 내용을 종합한 결과 대학 6천1백4명,전문대 9천5백97명 등 사상 최대 규모인 1만5천7백1명이 감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년제 대학(산업대 포함,교육대 제외)의 입학정원은 지난해(2004학년도) 35만9천4백18명에서 올해 35만3천3백14명으로,전문대는 27만7천2백23명에서 26만7천6백26명으로 각각 줄어든다.
4년제 대학 입학정원은 2001학년도 2천6백35명,2002학년도 8천7백54명,2003학년도 3천4백79명씩 늘어오다 2004학년도에 처음으로 2천8백15명이 줄었다.
올해는 감소폭(6천1백4명)이 더 커졌다.
특히 산업대를 제외한 일반대 입학정원은 올해 처음 감소했다.
전문대는 3년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전문대 입학정원의 감소폭은 2003학년도 7천2백52명,2004학년도 8천6백99명,2005학년도 9천5백97명 등으로 해마다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 정원을 늘리는 대학은 아시아대(1백명),한국정보통신대(40명) 단 2곳뿐이고 나머지 대학들은 입학정원을 줄이거나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 중에서 정원을 늘리는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
2005학년도 입학정원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대학 9백33명,전문대 2백70명 등 1천2백3명이 줄어들고 수도권 이외 지역에선 대학 5천1백71명,전문대 9천3백27명 등 1만4천4백98명이 감축된다.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적은 지방 대학의 인원 감축 폭이 큰 셈이다.
설립 형태별로는 국·공립 대학 및 전문대가 2천2백27명을,사립 대학 및 전문대는 1만3천4백74명을 각각 줄일 계획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재정이 어려운 사립대학이 교육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앞장서 정원을 줄여 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 사업(NURI)이나 수도권 대학 특성화사업,전문대 재정지원 사업 등 각종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한 인원감축 규모가 1만3천5백44명에 달한다"며 "대부분 대학이 지원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정원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대학 구조개혁을 위해 오는 2009년까지 입학정원의 15%인 9만5천명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립대는 5년간 입학정원의 15%인 1만2천여명을 의무적으로 줄이도록 할 방침이며 사립대는 설립목적별로 전임교원 확보 준수 목표를 차등 제시하고 재정지원을 입학생 정원과 연계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율적인 정원감축을 유도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