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부터 해군에 실전배치된 한국형 구축함(KDX-1)이 잦은 고장으로 인해 연중 최대 6개월 동안 영해수호 임무에 투입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은 12일 국회 국방위의 해군본부 감사와 관련해 배포한보도자료를 통해 KDX-1 함정 3척이 최근 1년간 보증기간이 지나 한 척당 평균 4.3회씩 유상수리를 받느라 2억7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KDX-1 함정의 수리로 인해 영해수호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기간이 1척당 짧게는 2.9개월, 길게는 6.2개월에 달해 그만큼 전력 공백이 발생했다며 7천56억원이 넘는 고가의 전력무기가 정비창에서 수개월간 수리를 받아야했던 원인이무엇인지를 따졌다. 이에 대해 해군은 "구축함의 장비는 모두 717종으로 가끔 고장나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이다. 통상 고장장비는 2∼3일만에 수리되기 때문에 전력 공백이 발생할 수없다"고 해명했다. 해군은 또 "지난해 광개토대왕함의 대함레이더가 고장났으나 대체부품 확보에 4개월이 소요된 적은 있으나 그 때도 장거리 레이더를 작동시키는 방법으로 항해물표를 탐색했기 때문에 작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해군은 독자적인 해양방어 능력 향상을 목표로 1998년부터 `광개토대왕함', `을지문덕함', `양만춘함' 등 3천800톤급 KDX-1 3척을 건조해 실전배치했다. 한편 김 의원은 해군 초계함이 지난해 함포실탄 사격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어선을 명중시킨 일이 발생했다며 사고의 원인이 레이더망의 문제인지 아니면 사격수의조작미숙인지를 추궁했다. (계룡대=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