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의 여왕' 알리나 카바예바(21.러시아)가 화려했던 체조 인생의 막을 내린다. 카바예바는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월드컵대회인 `INO 컵'대회에서 우승한 뒤 은퇴하겠다고 11일(한국시간) 밝혔다. 지난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모든 대회를 석권한 카바예바는 "나는 체조에서 딸 수 있는 타이틀은 모두 땄고 러시아를 위해서도 모든 것을 했다"고덧붙엿다. 카바예바는 지난 96년 체조에 입문, 불과 3년만인 99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때 4관왕에 오르면서부터 21세기 리듬체조의 여제로 군림해왔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포함해 지금까지 세계선수권에서 딴 금메달이 8개이고 각종 월드컵에서 쓸어담은 금메 달은 열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없을정도. 카바예바는 지난 2001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굿윌게임을 앞두고 금지약물을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선수자격이 정지돼 체조인생을 접을 뻔했지만 이를 극복하고지난 8월 선수로서 유일한 아쉬움이었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