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실적 호전으로 주가 상승과 함께 배당금 증가가 기대되는 종목들이 관심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대우증권은 10일 한진해운 금호석유화학 동국제강 동부제강 한솔제지 포스코 등 9개 종목을 배당금 증가가 기대되는 실적 호전주로 꼽았다. 이익잉여금 중 일부를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주가가 올라가더라도 평균 5%대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이 증권사 이원선 투자분석부 과장은 "이들 종목은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 말보다 확대돼 주주중심 정책이 기대되는 데다 상반기 미처분이익잉여금과 올해 순이익 증가율이 모두 30% 이상 늘어나 배당금 증액을 위한 재원이 풍부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의 경우 지난 상반기 처분전 이익잉여금이 4천9백69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4백15% 늘어난 데다 올해 순이익도 전년 대비 1백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올해 배당금은 지난해 주당 7백50원에서 1천원 이상일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 등 주주중시 경영 방침이 올 연말 한진해운의 핵심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한편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4백21개 12월결산 상장사의 지난 상반기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29조6천4백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