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로 철근 시멘트 합판·목재 바닥재 창호 등의 판매가 10∼50% 줄어들면서 건축자재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부분 업체들은 가동률을 대폭 낮추고 있으며 견디다 못한 일부 중소기업은 줄줄이 도산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철근 컬러강판 H빔 등 철강재 내수 판매가 10∼30% 줄어드는 등 주요 건축자재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목재 수도관류 건축장식 등 각종 건자재 판매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생산은 상반기 중 2천7백30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가량 줄었다. 저가 수입 시멘트까지 시장을 교란시키면서 라파즈한라는 17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쌍용 동양 등도 일부 킬른(소성로)을 세웠다. 콘크리트 거푸집이나 건축물 내장재에 주로 쓰이는 합판 생산량은 1∼8월 중 47만7천㎥로 지난해 같은 기간(56만4천㎥)에 비해 15.4% 감소했다. 수입량도 85만3천㎥로 12.0% 줄었다. 합판업계에서는 시장점유율 15%의 대성목재가 지난 6월 합판사업을 중단했는데도 이건산업 성창기업 선창산업 등 대부분 업체들이 10∼20% 감산 중이다. 바닥재 창호 등을 생산하는 LG화학 한화종합화학 등도 판매가 급감하자 평소 90% 이상이던 가동률을 70%까지 낮춘 상태다. 정태웅·송태형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