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천 득 렁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2001년 합의된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관계'를 확대 심화시켜 나간다는 내용의 공동 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하노이 외곽 '타이호타이'지구 신도시건설 등 대규모 개발사업과 이동통신·통신망구축 사업,자원개발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한국 기업이 '타이호타이'지구(8백40㏊) 신도시개발 사업에 참여할 경우 한국의 신도시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수출하는 첫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우 포스코개발 코오롱건설 등 6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이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며 사업 참여가 확정될 경우 2백7㏊를 개발,4천9백가구의 주택을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사업승인이 앞당겨져 내년 초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을 수행 중인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보 홍 푹 베트남 투자계획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국기업 전용공단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까지 중소기업대표로 구성된 베트남 투자조사단을 보낼 예정이다. 하노이(베트남)=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