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하롱베이 국립공원은 영화 '인도차이나'와 '굿모닝 베트남'의 배경이 됐으며 대한항공의 광고에도 소개돼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곳이다.


하롱베이에는 크고 작은 섬 3천여개가 모여 있다.




용이 토해낸 구슬들이 섬으로 변했다는 전설을 지닌 이곳의 지명은 '용이 내려왔다'는 하룡(下龍)에서 유래했다.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치링스타CC는 베트남에서 가장 최근 완성된 골프장이다.


호수와 산을 포함,3백20㏊의 방대한 대지에 조성된 치링스타CC는 2003년 11월 9홀을 개장했으며 지난 7월에 9홀을 추가,18홀(파72) 규모를 갖췄다.


이 골프장에서는 오는 11월에 아시안투어 프로골프대회인 '칼스버그 매스터스 베트남'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대회의 상금 규모는 미화 20만달러.


치링스타CC의 설계는 호주의 유명 골프장 설계회사인 IGCS가 맡았다.


코스는 잘 정리된 페어웨이,빠른 그린,곳곳에 위치한 백색 모래 벙커로 이뤄졌다.


페어웨이 주변에는 팜 트리와 소나무가 많아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그러나 공략하기는 만만치 않다.


1번홀부터 페어웨이가 좁고 워터해저드가 전체 페어웨이를 따라 걸쳐 있기 때문에 상당한 위압감을 준다.


3번홀 앞에는 커다란 호수가 놓여 있다.


또 비거리가 충분해 호수를 무사히 넘긴다 해도 그 뒤에 펼쳐진 페어웨이는 결코 넓다고 볼 수 없다.


여기에 그린 60야드 앞에 개울까지 있어 매우 정확한 샷이 요구된다.


치링스타CC 최고의 홀로 꼽히는 5번홀은 파5로 코스 왼편을 따라 호수가 펼쳐져 있다.


그린 앞에도 워터해저드가 버티고 있다.


때문에 경관은 기막히지만 장타자라도 투온을 노리는 데는 무리가 있다.


9번홀과 10번홀은 연이어진 파5 홀.이 두 홀에서의 긴 여정을 무사히 넘긴다면 다음엔 핸디캡 1번인 11번 홀이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18번 홀은 길이가 블랙 티를 기준으로 무려 6백60야드나 된다.


화이트 티를 이용한다 해도 5백51야드에 달해 도저히 투온을 노릴 수 없는 파5홀이다.


클럽 하우스는 코스보다 40m 높은 곳에 위치한다.


1백80도 돌아볼 수 있는 클럽하우스의 발코니에서 전 골프코스를 조망할 수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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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베트남 하롱베이 치링스타CC의 2인승 카트의 대여료는 18홀 기준으로 미화 20달러이며 케더팁은 4달러, 클럽렌털은 하루에 20달러다.


쿨항공여행사(02-778-8111)는 칠링스타CC에서의 54홀 라운드와 하롱베이관광이 결합된 5일짜리 상품을 89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일요일에서 수요일까지 주 4회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