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미국은 '11월 하순께' 차기 북핵 6자회담 개최를 추진할 것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8일 미국정부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교도통신에 "10월에는 실무회의 등 어떤 회의도 없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은 미국 대통령선거전에는 회담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이미 정해놓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당국자의 이런 발언은 부시 정권이 앞으로도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하면서 북핵문제의 다자간 외교적 해결을 추구할 것이라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야당인 민주당은 존 케리 후보가 당선될 경우 "새 대통령 취임 때 까지는 사태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혀 부시 대통령의 남은 임기중에는 6자회담이 열리지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을 방문중인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현지에서 가진수행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시 정권이 6자회담을 포기하고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치무라 외상과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6자회담이탄력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또 오키나와(沖繩)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 현지 주둔 미해병대를 "해외와 일본 본토로 이전할 수도 있지만 훈련을 해외에서 하는 것도 선택지의하나"라고 말해 훈련을 해외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