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존 케리 대통령 후보의 베트남전 무훈과 반전활동을 비판해온 '진실을 위한 순찰정 참전용사들'의 후원자들이무소속의 랄프 네이더 후보를 위해서도 선거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승리를 위한 반 네이더 진보 연합'은 참전용사들의 '반케리'광고를 위해 1만3천5백달러를 헌금한 후원자 5명이 네이더 후보에게도 7천5백 달러를 지원한 사실을 밝혀내고 네이더 후보에게 문제의 돈을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진보 연합의 공동 대표인 로버트 브랜던은 "만일 네이버가 진보세력이 그에게갖고 있는 일말의 진실성을 갖길 희망한다면 우익의 돈을 모두 반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이더 후보는 지난 8월 유세에서 순찰정 참전 용사들을 케리 후보를 음해하려는 조지 부시 대통령 선거 캠프의 '프락치'라고 비판한바 있다. 그러나 네이더 진영은 그같은 기부금은 네이더 후보가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갖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우익의 돈을 받는 것이 위선적이라는 이 단체의 주장을 일축했다. 네이더 진영의 대변인인 케빈 지즈는 " 네이더 지지자들의 25%는 부시를 지지했던 사람들" 이라면서 " 겹치기 헌금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부자들이 우리를 지원한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를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문제의 광고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