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박성화호'가 '중국 징크스'를 깨고 통산 11번째 아시아청소년(U-20)축구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라이벌'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꺾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시리아를 1-0으로 제친 중국과 우승컵을 놓고 한판대결을 벌인다. 박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청소년팀은 지난 2월 중국 후베이성에서 열린 2008스타스컵에서 중국에 0-1로 패하며 '중국 징크스'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한국청소년팀은 지난 8월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온 중국 청소년팀과 파주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치른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모두 패해 깊은 상처를 안게 됐다. 중국 청소년팀은 중국축구협회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하기 위해 프로젝트 차원에서 수년째 호흡을 맞추도록 배려하며 특별 조련해온 팀이다. 박 감독은 8월 평가전을 마친 뒤 "중국청소년팀은 성인 대표팀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특해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준결승까지 연장전 없이 순탄하게 경기를 치른 반면 한국은 폭우 속에 진행된 예선에서는 1승1무1패로 고전했고 8강전과 준결승전도 모두 연장 혈투로 치러 체력적으로 열세에 있다. 박 감독은 "올해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는 비록 졌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그리 밀리지 않았다"며 "선수들을 잘 골라 호흡을 맞춘 후 반드시 중국을 꺾고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