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회원국 38개국과 유럽연합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경제부문에서는 '세계화와 개방된 지역주의 맥락하에서의 아시아·유럽 경제동반자 관계 증진'이라는 주제로 아시아와 유럽의 경제적 잠재력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얼굴)은 이번 회의에서 '개방형 통상국가'라는 한국의 경제정책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이를 통해 국제신인도를 적극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 13개 신규 회원국을 대상으로 시장진출의 확대여건을 조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회원국 정상들은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의 성공을 위한 협력을 강조하면서 △다자무역체제를 보완하는 지역통합의 진전을 평가하고 통상·교역에서 전세계적인 개방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회원국 기업·금융인들로 구성된 비즈니스포럼(AEBF)이 마련한 경제분야의 다양한 권고안을 바탕으로 향후 새로운 실행방안도 검토한다. 노 대통령은 회의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북핵해결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지원을 요청하고 의장성명에 이같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의장성명에 4차 6자회담의 조기 개최 등 북핵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노이(베트남)=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