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이 연내에 속속 월별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신한카드 등 중소형 카드사들은 이미 견조한 흑자세를 지속하고 있어 4.4분기가 신용카드 업계 턴어라운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LG카드는 지난 9월 중 소폭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LG카드 관계자는 "실적 집계가 마무리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나오지 않았지만 현업 부서에서는 지난달에 월별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카드는 올해 상반기에 3천6백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LG카드 관계자는 "대손상각액 등을 고려한 실질 연체자산이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줄어드는 등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도 이르면 다음달부터 월별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7월과 8월 각각 2백억원과 1백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규모를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삼성카드의 당기순손실은 1조4천억원으로 월평균 2천3백억원 규모였다. 중소 카드사들의 선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월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 6월 2억원,7월 5억원,8월 12억원 등 작지만 꾸준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손실은 지난 8월말 현재 20억원으로 회사측은 이번달부터 완전히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반기에 1백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롯데카드는 하반기 들어서도 7월 56억원,8월 27억원 등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카드사들의 흑자규모가 미미한 수준이어서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 지동현 연구원은 "신용카드사 연체율이 지난 6월말 현재 평균 10.86%를 기록,지난 1월 말 15.16%에 비해 4.3%포인트 떨어졌지만 대손충당금 부담률이 연체율의 1.5~2배 수준인 16~20%에 달하기 때문에 연체율이 6%미만으로 내려가야 안정적인 흑자전환 기조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