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요? 글쎄요…,한마디로 설명하면 종교 집단 같은 곳이죠." 푸르덴셜생명보험(대표 제임스 최 스팩만)의 김동호 팀장은 서슴없이 자기 회사의 이미지를 종교 집단이라고 표현했다. 회사가 종교집단이라니 무슨 소리인가.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푸르덴셜 생명보험의 창업 이념을 살펴봐야 한다.이 회사의 창업이념은 '사회에 기반이 되는 가족사랑과 인간사랑의 원리를 실현하는 회사'다. 푸루덴셜이 영업활동에 있어 종신보험 판매에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종신 보험이 가족사랑의 가치 실천에 가장 적합하다고 믿는 것이다. 푸루덴셜의 라이프 플래너(보험설계사)들의 궁극적인 목표도 '사랑의 실천'이다. "라이프플래너 한 명을 뽑는 것은 세일즈맨 한 명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전도사 한 명을 늘리는 일"이라는 게 이 회사 황우진 사장의 설명이다. 프루덴셜이 영업사원 한명을 뽑는데 7번의 인터뷰를 거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푸르덴셜은 직원들에게 도덕성과 윤리성을 강조하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경영진부터 예외없이 규칙을 지키고자 노력하며 이를 위해선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푸르덴셜에서 상위 10위안에 들던 한 라이프플래너가 작은 규칙을 하나 어겼다는 이유로 수개월 간 영업중지 조치를 당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푸르덴셜은 사랑의 실천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대표적인 예는 불치병 어린이들의 꿈을 이루어 주는 '메이크어위시(make a wish)프로그램'. 최근 한 불치병 어린이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KTX의 운전대에 앉아 보고 싶다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이윤만을 추구하는 회사가 아닌 사회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푸르덴셜의 목표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