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에 봉급생활자나 서민들은 소득만 빼고 모든게 다 오른다며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각종 공공요금과 생필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스테그플레이션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는건지 취재기자와 얘기나눠보죠. 질문1] 최기자, 물가상승 얘기는 새삼스러운 소식이 아닙니다만 최근 들어서 그 상승세가 더욱 가파라지고 있다면서요? 최근 우리나라의 생산자 물가지수와 소비자 물가지수를 전년 동월대비 기준으로 보고 계십니다. 소비자 물가지수의 경우 9월 들어서 3.9%로 4% 아래까지 떨어지고 있지만 생산자 물가지수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7.5%나 올랐구요, 지난 2000년을 100으로 본다면 9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109.1로 98년11월이후 6년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앵커2] 지난주에 워싱턴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하기전 가진 브리핑에서 이헌재 부총리는 누가 뭐래도 5% 경제성장은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민간 경제연구소의 생각은 다르죠? 기자2] 그렇습니다. 이부총리가 5% 성장에 이처럼 집착하는 이유는 고용이 뒤따라야만 경기가 살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내년에는 5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라도 5% 성장을 해야만 한다는 얘기인데요, 한국은행은 이정도 신규채용을 위해서는 5%이상, 즉 6%대의 성장률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서 이부총리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습니다. 문제는 재경부나 한은의 전망과 달리 민간경제연구소는 4%대 성장을 점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민간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잘해야 4% 중반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앵커3] 그렇다면 경기불황중에도 물가는 오르는 스테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일단 내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초단기 금리인 콜금리를 밑도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시장에서는 콜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재경부등 정부관계자들도 콜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한국은행은 경기부양이 아니라 물가안정이 설립목적인데 앞서 말씀드린데로 최근 물가상승 동향을 고려하면 콜금리를 쉽게 내릴 수 없다는 겁니다. 이미 재정,통화정책을 모두 사용해버렸고 내년에는 이부총리가 밝혔듯이 이제는 인력과 기술개발에 더욱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정책적 선택 보다는 이번 기회에 경제체질을 바꾸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투자를 서둘러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