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온라인게임들이 쏟아지고 있다. 인기 무협소설의 주인공들이 온라인게임 속으로 들어가 색다른 묘미를 안겨준다. 이제 게이머 스스로가 검객이 돼 공중을 날아다니고 장검을 휘두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 무협 장르는 기본적으로 재미를 추구하는 다양한 요소를 갖추고 있어 일반인들도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구룡쟁패' '묵향' 등은 수백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무협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게이머들은 물론 무협소설 마니아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최근 평생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이소프넷의 '묵향'은 3백만부 이상 팔려나간 전동조씨의 인기 판타지 무협소설 묵향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묵패'라고 불리는 무협 마니아들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어 벌써부터 무협게임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이 게임은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외전격의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 또 특정 캐릭터가 배울 수 있는 무공과 무기에 제약이 전혀 없다. 유저들에게 폭넓은 무공 선택 기회를 주고 캐릭터마다 개성 넘치는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상상할 수 있는 무협의 모든 것'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엠게임의 '영웅 온라인'은 무협게임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이 게임은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무공을 구현해냈다. 건물이나 성벽 위를 날아오르고 물 위를 가볍게 뛰어가거나 서 있을 수 있는 경공,검기와 검강이 난무하고 내공으로 검을 움직이는 이기어검술 등이 그것. 영웅온라인은 특히 무협소설가 1세대인 금강,2세대인 별도,3세대인 초우와 장영훈 등 인지도 높은 작가들이 공동으로 시나리오 집필에 참여했다. 금강씨를 시작으로 옴니버스 형식으로 스토리를 전개,작가 특유의 개성을 살린 반전과 추리의 복합적인 구성으로 게임의 재미요소를 증폭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게임은 몬스터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횟수에 따라 순위를 매기는 참합 시스템과 사냥 때 부적을 쓸 수 있는 신오장 시스템,금수 영물 신수 등을 거느릴 수 있는 영물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최근 비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빠르면 연말께 공개서비스에 들어간다. 인디21이 개발한 '구룡쟁패'는 2세대 무협작가 좌백이 직접 게임개발에 참여했다. 시나리오는 물론 게임 내에 들어가는 무공 문파 퀘스트 등 모든 콘텐츠들이 그의 검수를 거치고 있다. 이 게임은 무협소설로 친숙해진 소림 녹림 개방 등의 문파들이 독특한 문파 시스템을 통해 지원된다. 외도세력이라고 불리는 몬스터들도 그들만의 문파를 갖고 있다. 상황에 따라 게이머들의 문파를 도와주거나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사냥할 때 화려한 무공을 전술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콤보 시스템,분노·폭주 시스템,반격 시스템 등이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