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허덕이는 백화점 업계가 외제차를 비롯,파격적인 경품을 내거는 등 매출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17일까지 `럭셔리 기프트 대축제'를 연다.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1명을 추첨해 4천만원 상당의 2004년형 `사브' 스포츠 세단을 준다. 2등 1명에게는 모로코, 스페인, 포르투갈 3개국을 11박 12일 동안 2명이 여행할수 있는 패키지 여행 상품권(500만원 상당)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개점 4주년 기념으로 4천200만원짜리 `렉서스 IS 200'을경품으로 내걸었다.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17일까지 매장을 방문하면 응모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17일까지 영플라자 캐주얼의류 크렌시아 매장을 방문한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600만원대의 기아자동차 `모닝'을 준다. 보석, 현금, 밍크 코트 등 고가 경품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17일까지 모피매장 방문고객에게 응모권을 증정, 1천500만원짜리 밍크 코트를 준다. 본점과 잠실점은 8∼17일 `혼수철 집들이 지원금 경품 행사'를 연다. 가전, 가구, 침구 등 혼수 관련상품을 3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100만원씩 지급한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17일까지 의류.패션매장에서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5명을 추첨해 남녀예복, 란제리 등 혼수 관련 의류로 구성된 300만원 상당의 패키지 상품을 증정한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8일까지 `다이아몬드의 행운을 잡아라' 이벤트를 연다. 1층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5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5부(1명), 황금 1냥(2명) 등을 나눠준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극심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웬만한 경품으로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가 어려워 파격적인 경품을 내거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