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상자 2억원'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방경찰청은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5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할 것을 요구하는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을 인천시청으로 보내 '5일 오전 10시까지 굴비상자 전달 사건의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달라'는 내용의 출석 요구서를 강범석 인천시장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 안 시장은 이에 대해 "6일 오후 2시까지 경찰에 출두해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은 안 시장 소환 조사를 통해 △건설업체 사장 이모씨(54)가 금품을 제공하려 했던 사실을 안 시장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지역발전기금'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안 시장이 굴비상자가 전달된 날짜가 자신이 중국 출장으로 국내에 없었던 지난 8월28일이며,이씨와 만난 것도 본사를 인천으로 옮긴 기업인과의 통상적인 만남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씨의 진술과 크게 엇갈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