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한국 교포가 수태 캘린더 요법 등으로 태아의 성별을 선택해주는 컨설팅 병원을 홍콩에서 개업했다. 홍콩 영자지 스탠더드는 4일 최근 개업한 컨설팅 병원 `초익스'가 부부당 5만홍콩달러(750만원)의 비용을 받고 임신 컨설팅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교포인 유민 초익스 원장은 "우리는 난소와 정액 극성의 순환변이 이론에 기반한 수태 캘린더 요법 등으로 태아의 성별을 선택해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객들은 혈액검사만 받으면 되며 의료설문지에 답변하는 것 외에 다른치료는 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다이어트와 운동요법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익스는 "우리가 사용하는 요법은 15년간의 과학적 연구와 임상연구에 기반한 자연요법으로 성공률이 98.7%였다"면서 "실패하면 환불해 준다"고 말했다. 유민 원장은 "홍콩에서 일단 인기를 끌면 1자녀 출산정책으로 남아 선호사상이 강한 중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의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미니크 리 홍콩산부인과학회 회장은 "이 컨설팅 병원의 요법은 입증되지 않은 것이며 내가 알기로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익스의 태아 성별 선택 컨설팅업이 성공한다면 헬스클럽이나 마사지요법과 같은 또 다른 보건 서비스업의 탄생을 예고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