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0) 이슈추적 시간입니다. 오늘은 에너지와 통신분야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SK그룹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팀 박병연기자 나왔습니다. (앵커-1) 박 기자. 노무현 대통령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참여할 예정인 최태원 SK(주) 회장이 베트남 현지 주력사업인 이동통신사업과 유전개발사업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CG-1) 최 회장 베트남 방문 -대통령 경제사절단 참여 -9일∼11일 베트남 방문 -10일, 11일 SK사업장 방문 -에너지, 통신 사업 점검 -동아시아 사업전략 수립 (기자-1) 최태원 SK회장은 오는 9일 출국해 10일과 11일 이틀간 베트남에 머물면서 경제사절단 공식 일정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최 회장은 공식일정 외에 나머지 시간에는 현지 SK사업장을 방문해 사업현황을 보고 받고 베트남을 비롯한 동아시아 사업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최 회장은 최근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해외에너지 개발사업을 직접 챙기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98년 9%의 지분을 투자해 베트남 15-1 광구 유전개발에 참여한 SK(주)는 현재 수투텐, 수투방, 수투짱 등 세 곳에서 광구탐사와 개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투덴 지역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원유가 생산되기 시작했으며 SK(주)는 하루 6000배럴의 원유를 배당받아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SK(주)는 최 회장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상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수투방 지역에 대한 투자확대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2) 올 들어 최태원 SK(주) 회장은 민간 에너지 외교활동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떤 활동을 벌이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죠. (CG-2) 최 회장 에너지 외교 -페루, 예멘 공식행사 참석 -세계 석유업계 인사 회동 -러시아, 베트남 등 방문 -에너지 개발 12억달러 투자 (기자-2) 최 회장은 최근 페루 친목행사, 예멘 20주년 행사 등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또 미국 헌트오일의 레이헌트 회장, 쿠웨이트 알 사바총리, 중국 시노펙 왕지밍 총재 등 세계 석유업계 거물들과 잇달아 회동을 가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과 베트남 방문을 수행키로 한 것도 에너지 개발사업에 대한 최 회장의 관심이 드러난 대목입니다. 상업적 성공율이 5%에 불과하다는 유전개발 프로젝트에 SK(주)는 그동안 12억달러를 투자해 왔습니다. 이는 최고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것입니다. (앵커-3) 최태원 회장의 해외 에너지 개발사업에 대한 의지는 남다른 것 같은데요. 최 회장의 이 같은 노력이 어떠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지 말씀해 주시죠. (CG-3) SK 에너지사업 성과 -예멘, 페루 등 7개 광구 보유 -전세계 26개 프로젝트 참여 -보유매장량 3억배럴 확보 -내년 일잉 생산량 3만배럴 -2010년 일일 10만배럴 목표 (기자-3) 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강력한 후원에 힘입어 SK(주)는 현재 예멘과 이집트, 베트남, 페루 등지에 7개의 생산광구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SK(주)는 현재 26개의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으며 국내 연간 원유소비량의 49%에 해당하는 총 3억배럴의 보유 매장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SK(주)는 이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는 지분 보유 해외 유전의 일일 원유생산량을 3만배럴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SK(주)는 또 오는 2007년에는 일일 6만배럴, 2010년에 일일 10만배럴까지 생산량을 늘릴 예정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자주 생산목표의 50%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앵커-4) 그렇다면 SK(주)가 해외 에너지 사업을 통해 실제 벌어들이는 돈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한데요. 에너지 개발사업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 말씀해 주시죠. (CG-4) 에너지 사업 실적 -02년 매출 878억, 영업익 526억 -03년 매출 887억, 영업익 697억 -04년 상반기 매출 1005억, 영업익 806억 -04년 전체 매출 1600억, 영업익 862억 ->증권사 예상 매출 2000억, 영업익 1600억 (기자-4) SK(주)는 지난 2002년 석유개발 사업부분에서 매출 878억원, 영업이익 5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87억원, 69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매출이 1005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806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이익 규모를 뛰어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SK(주)는 올해 석유개발 사업부분의 매출액이 적어도 지난해보다 80% 가량 증가한 1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목표는 지난해 대비 24% 가량 늘어난 862억원으로 세워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SK(주)의 올해 석유개발 사업 실적이 당초 목표치를 뛰어넘어 2000억원의 매출과 1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기존 정유사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 앞으로 SK(주)의 성장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갑니다. 이에따라 SK(주)의 해외 에너지 사업성과는 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5) SK(주)는 새로운 에너지 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지 설명해 주시죠. (CG-5) 에너지 사업 계획 -광구 탐사개발 확대 -개발 유전 지분 인수 -신규 광구 확보 추진 ->카스피해 해상 광구 ->중국 해상 광구 (기자-5) SK(주)는 광구탐사 개발은 물론 이미 개발된 유전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 개발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방침에 따라 SK(주)는 신규 광구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SK(주)는 한국석유공사와 삼성물산, LG상사, 대성산업 등과 함께 카스피해 해상 광구 탐사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서 카자흐스탄 국영석유공사와 의정서를 체결한 카스피해 해상광구의 한국측 지분 매장량은 4억5천만배럴에서 6억5천만배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외국업체의 자원개발에 폐쇄적이었던 중국이 선택적인 개방을 취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SK(주)는 중국 해상 탐사광구에 대한 국제 입찰에 참가해 올해 안에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6) SK그룹은 SK(주)의 에너지 개발사업 외에도 SK텔레콤의 해외 통신사업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듯 한데요. 특히 이번에 최 회장이 방문하는 베트남 지역에서의 사업성과가 궁금한데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 지 설명해 주시죠. (CG-6) SKT 베트남 진출 -97년 베트남 시장 진출 -00년 SLD텔레콤 설립 -03년 7월 CDMA 서비스 -04년 9월 10만 가입자 확보 -06년 100만 가입자 목표 -내년 기지국 100개 이상 증설 (기자-6) 지난 97년 베트남 통신시장에 진출한 SK텔레콤은 지난 2000년에는 SLD텔레콤을 설립해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CDM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서비스 시작 15개월 만에 베트남 현지에서 10만명의 가입자를 모집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특히 베트남 CDMA 사업은 서비스 운영사업 뿐만 아니라 연관되는 시스템과 단말기, 콘텐츠 등 많은 국내 업체들의 동반 진출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SK텔레콤은 서비스 런칭 초기에는 서비스 커버리지의 열세와 베트남 국영통신회사인 VNPT의 견제로 가입자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단말기 임대제, 멤버십 프로그램 등 선진 마케팅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가입자가 2∼3배 이상 폭증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내년까지 100개 이상의 기지국을 추가 설치해 현재 하노이와 호치민시 등 일부 대도시에 국한된 통화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또 2006년까지 100만 가입자를 확보해 베트남에 또 하나의 SK텔레콤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