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캐피탈그룹에 기업은행 지분매입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IMF연차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캐피탈그룹은 국민은행의 지분 5%, 신한금융지주의 지분 15%에 달하지만 아직 기업은행 지분이 전혀 없다"며 "이번 IR에서 기업은행 지분매입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행장은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지분이 언젠가는 나올 것"이라며 "하지만 당분간 민영화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중소기업 대출 문제와 관련해 강 행장은 "자산의 85%를 중소기업에 대출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연체율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1.63%로 은행가운데 가장 낮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강 행장은 "취임당시 비올때 우산을 빼앗지 않겠다고 했지만 어렵다"며 "하지만 중소기업 대출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4조 1천억원이 증가했고 올해 말까지 7조원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나머지 8개 은행의 대출규모를 모두 합한 것 보다 많은 규몹니다. 반면에 강 행장은 "다른은행들은 대출을 늘리지 않고 있다"며 "국민은행은 대출규모를 급속하게 줄이는 등 급커브를 그리고 있고 외환은행도 최근 대출을 많이 줄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함께 강 행장은 "중소기업의 평균수명은 8년이며 기업은행은 30-40년간 기업은행과 거래한 기업가운데 세계적 브랜드를 가진 기업을 대상으로 한 명예의 전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헀습니다. 한편, "거시경제가 어려우면 어쩔 도리가 없다"며 "정부와 은행은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해 동반자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외환위기 당시 6개 시중은행을 불러서 한국의 대출금 회수를 한 달 동안 유보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며 "모라토리엄으로 가는 것 보다는 국익에 선행하는 일이라면 미국인들은 다른말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