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50달러를 넘나드는 고유가 여파로 대한항공이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긴축경영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희망자 약 1백명에 대해 지난 1일자로 무급휴직 인사 명령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8∼9월에 걸쳐 무급휴직 희망자를 모집했으며,이들은 1∼12개월간의 휴직기간이 끝나면 원래 자리로 복직한다. 다만 휴직기간만큼 승급은 정지된다. 회사 관계자는 "고유가 등으로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비용절감 노력의 하나"며 "이번에 신청한 무급휴직 희망자 중엔 육아 등을 위해 신청한 사람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장기근속자에 대한 여행경비 지원도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유보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아울러 인천∼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을 지난달 10일부터 주 3회에서 주 2회로 감편한데 이어 11월1일 이후 동계기간에는 운항을 중단키로 하는 등 비수익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중단 및 감편을 시행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