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를 경우 시설재배 감귤의 소득이 절반이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국제 유가 상승이 도내 시설재배 작목에 미치는영향을 조사한 결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가 오를 때 난방유를 사용하는 시설재배 감귤의 경우 10a당 연간 159만9천원의 경영비를 추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시설재배 화훼(양란 기준)는 배럴당 10달러가 오르면 10a당 연간 94만3천원, 시설재배 한라봉은 10a당 연간 11만5천원의 경영비가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경영비를 추가 부담하게 되면 10a당 소득이 시설재배 감귤은 313만5천원에서 153만6천원으로 절반이나 감소하고, 화훼는 7.7%, 한라봉은 2.3%가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현재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38.14달러로 지난해 연평균27.4달러에 비해 39%나 올랐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경영비 부담을 덜기위해서는 일사량 감응 변온관리시설 설치, 배기열 회수장치, 보온벽 및 방풍벽 설치 등 합리적인 에너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na.co.kr